회원갤러리

회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찍은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 입니다.

전통문화 | 경주 대능원 고분

내 고향 경주 자방 속어(俗語)에 “오줄없는 놈”이란 말이있다.

됨됨이가 변변치못한 얼간이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것은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던가..

 

지난 연말 경주의 대능원(大陵院) 고분(古墳)을 찍으러 갔다.

새벽 버스를 타고 경주에 도착한것이 11시 조금 넘어서였다.

대능원에는 여러 고분이 있고 몇백년씩 되는 고목들이 고분 위에와 주위에

산제해 있어 겨울이면 제미있는 풍경을 이룬다.

점심 먹는것도 뒤로한체 카메라를 잡고 몇장을 찍었을가 어느 고분 앞에 왔을때

고목나무 그늘이 고분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모습이 재미 있어 앵글을 잡았다.

화각이 모자란다, 조금 물러섰다, 또 모자란다, 또 물러서는데 이게 웬일인가

몸이 뒤로 휘청, 앗차 싶어 몸을 가눌려는데 이젠 옆으로 휘청...

조그마한 배수구에 발을 헛 디딘것이다.

 

 카메라를 않다치려 온 힘을 다하는데 그만 아스팔트 바닥에 얼굴을 박고말았다.

안경은 날아 가고, 얼굴엔 피가 주루룩, 눈과 볼은 삽시간에 엉망진찬.

병원엘가서 응급 조치를 했으나 눈이 보이지않는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한 눈으로 오후 6시까지 작업, 밤 11시에 집에 도착

 

“여보 내 얼굴 보지말고 돌아서요..”, “아니 원!!”, “미안해요..”,

두 주간 외출도 못했다. 참으로 한심한 사람...

 

 

이런 얼간이인 내가 너무 재치있고 영리한 나 이기보다 오히려 감사하니

역시 나는 “오줄없는 놈”이 틀림 없는 가봐...

 

 

  • 제목 : 경주 대능원 고분
  • 작가명 : 서혜은
  • 작성일자 : 2015-03-13 23:35:38
  • 조회수 : 926
  • 추천수 : 7

이노숙15-03-14 06:43
너무나 겸손하신 서목사님~~
열정이 넘치시다보니 그런 위험한 일도 당하셨네요.

큰일 날번 하셨어요.  근데 목사님글이 너무 재밌어서 웃었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어마~.. 어마.. 하면서도 .. 죄송합니다.
그 휴유증은 없으신가요?

주안에서 늘 평강이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
이런 대작을 건지시려고...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최고관리자15-03-14 06:53
사진 촬영 중 종종 맞닥드리는 일!
정말 위험천만한 상황입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

강이석15-03-14 07:37
목사님 큰일 날뻔 하셨네요. 그래도 회복되셨으니 감사합니다. 그 고생하사면서 담은 멋진 작품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조희인15-03-14 08:55
고생 하신 작품이라 다릅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잘 보고요

전인숙15-03-14 19:33
멋진 대작을 탄생시키신 댓가가 너무 크네요
저도 읽어내려 가면서 웃음이....죄송합니다
오늘 저도 강가에서 사진찍는데 후드가 때구르르 굴러가는거예요
강물로 빠질까봐 쫓아가다 넘어저 카메라 가 쿵 하는 소리에 ~~
옆에 있던 권사님한테 혼났어요 후드보다 카메라가 더 중요하다며...
생각해 보니 그런거 같았어요  다치진 않았지만 .....
목사님 빠른회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한옥15-03-15 21:30
사진에 열정을 담으시다 큰일을 당하셧군요
그결과는 열정을 보이신 만큼 대작으로 승화하신 작 입니다.

이상배15-03-16 12:20
목사님의 멋진 시각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김장환15-03-17 21:34
좋아요 좋아요!

서혜은15-06-09 16:11
아니 사진이 좋다는 거요, 아니면 "아이 그거 고소하다"는 말인가요?
김목사도 한번 당해 보면 그 맛이 고소 한지 씁쓸 한지 알겠지...

이 희 열15-03-24 02:42
목사님, 사진 너무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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