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갤러리

회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찍은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 입니다.

조류/동물 | 기러기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에 사랑도 저물었네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 박목월​ -

 

박 선생님은 나의 선친의 이웃 이였다.

나 또한 그분의 동생에게 신앙을 배웠고,

그분의 자당은 나를 지극히 사랑 하셨다.

내가 악성 인프르엔자로 사경을 해멜때

나의 머리맡에서 기도해 주시든 어느날

나는 비몽사몽간에 한 환상을 보았다.

캄캄한 높은 창공에 흰 비들기 한마리

은빛​ 종이 하나를 떨어트리고...

  그 종이 팔랑 팔랑 내 가슴에 닫는다.

"生命​" 너무나 또렷하게

"권사님 하나님의 저를 살려 주신가봐요​..."

"할렐루야 주님 감사합니다​"

손뼉치며 기뻐 하시던 그모습...

내 나이 어언 여든 넷

그날이, 그사랑이 그립기만 하다.

  • 제목 : 기러기
  • 작가명 : 서혜은
  • 작성일자 : 2015-03-29 22:11:43
  • 조회수 : 723
  • 추천수 : 0

강이석15-03-30 06:16
목사님, 쓰신 글을 읽어내려가는데 가슴이 찡하네요. 박목월 시인과는 그런 연을 가지고 계셨군요.....

이노숙15-03-30 06:55
하나님이 그 권사님을 통하여 서목사님을 살려 주셨군요.
그래서 우리 한기사가 서목사님을 통해 넘 좋은 회의장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게 해주시고  참으로 감사드려요.
사연을 듣고보니 기러기가 더욱 소중하고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이정애15-03-31 14:46
목사님의 간증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합니다.
주님이 살려주신 뜨거운 사랑이 한평생 목회하시는  큰 힘이되신 것 같아요
청록파 시인 중에도 목월의 시는 쓸쓸함이 가슴에 닿지요.  대표작인 나그네도 그렇고.
좋은 글을 통해 은혜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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